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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블로그에 쓰는 글이군요. 근 한달 만인가? 세어보지 않았네요. 축구 클럽송에 대한 포스팅을 일주일에 하나씩 올리기로 했었는데.

근 한달 만이군요. 한달 쯤 전인가 결심을 하나 했었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게 되기로" 말입니다.

제가 나 자신을 증오하고 경멸한다는 것을 처음 명확히 인식한 것이 언제였을까요. 한 삼년 전쯤? 그 때 블로그 글을 보면 아마 그런 이야기를 하는 날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딱히 별다른 극복 방안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대학 생활을 하고, 군대를 갔다 오고. 군대에서는 고쳐지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지만 전혀 그렇지도 않았구요.

이제 새해가 되어 저는 스물 네 살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젊지만 이제 마냥 어리기만 한 나이는 아니지요. 어느 날 갑자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젊은데,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젊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인생의 가장 쌩쌩한 시기를 살면서도 자신을 경멸하기만 하면서 그 시기를 다 보내고 있을까. 갑자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법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나 자신을 진짜로 사랑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시작했었습니다. 그런데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일을 겪을 때마다 아주 손쉽게 붕괴하는 멘탈...

사람은 아무래도 밤에 감상적이 된다고 하지요? 오늘 밤에는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그 생각을 여기 정리해 두고 싶어서요. 중딩 때나 고딩 때도 그렇게 스스로를 미워했던 건 아니에요.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러긴 했지만 뭐 그 외에는 별다를 것 없는 그냥 흔한 고등학생이었거든요. 그 다음에 대학교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처음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생각만큼 적응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생각하는 것도, 생활 양식도 다 달랐달까, 그렇다고 아는 사람이라거나 딱히 친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선배들이나 동기들이 꽤 많이 챙겨준 편이지만 그렇게 꽤 허덕이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어떤 여자애를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난감했던 것은, 그 여자애랑 선배랑 되게 잘 되어가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눈치없이 끼어든 꼴이 되었다는 거. 그리고 꽤나 비참하게 차이고 끝. 그렇게 된 것인데... 여기서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금방 잊어버렸을 텐데, 저는 그 책임을 전부 나 자신에게 돌렸어요. 생각해 보면 잘 되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서 털리는 게 당연한 수순인데. 그 때는 자려고 침대에만 누우면 그 여자애의 눈빛이 떠오르면서 '너 같은 쓰레기를 누가 좋아하겠냐. 병신아' 이런 식으로 내 마음 속에 상처만 내면서 그렇게 꽤 긴 시간 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 이야기 잘 안 하는데... 왜 썼지? -_-;;;;;; 내가 언제부터 나를 경멸했을까, 라는 문제에 대해서 하나씩 짚어가다 보니 여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네요. 아마 제 생각엔 여기가 시작인 것 같거든요. 안타깝네요. 친구가 차였으면 절대 저렇게 비아냥대지는 않았을 거면서 왜 나 자신한테는 그렇게 모질게 굴었을까요. 아픈 감정이 나를 물어 뜯을 때 강인하게 그 앞을 막아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지 방법은 모른다고 했지만 아마 제 생각에 이게 첫 번째가 아닐까 싶어요. 어려운 일을 겪는 날에는 나 자신을 스스로 상처내지 않도록 강인하게 감싸주기. 아마도... 이게 첫번째 방법이 아닐까요? 그 다음부터는 나중에 생각나면 또 쓸게요.

아, 써줘야 될 글도 있고... 수정해서 다시 써야 하는 글도 있는데... 클럽송 포스팅도 계속 올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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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  (0) 2012/01/10
Posted by ★푸른별★
어제 오후, 공강 시간에 인터넷에 속보가 떴다. 한나라당이 한미 FTA 단독 비준을 강행하고 있다고...

나는 어제 매우 할 일이 많았다. 레포트도 준비해야 했고, 글도 두개나 써야 했고, 빨래 같은 집안일까지 말이다. 솔직히 여의도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게 진심이었다. 어차피 나는 오늘 수원 vs 울산 경기를 보러 갈 것이고 경기 끝나면 이기든 지든 자기 기분에 취해서 공부나 일 따윈 안 할 것이 뻔하니까 어제 다 해야 했다. 밀린 일이 많았다. 이런 날 강행처리를 해서 나를 힘들게 만드는 한나라당이 짜증났다. 쪽지에 적어 노트북 앞에 놔둔 오늘 할 일(1번부터 6번까지)을 보니까 한숨이 나왔다. 그래도 그간 한미 FTA에 철저히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 온 내가 집회에 가지 않는다면 매우 우스운 일이다. 한숨을 내쉬며 여의도를 향해 출발했다. 집회 내내 머릿속에는 뒷감당 생각이 맴돌았다. 이어 이동한 명동에서는 물대포가 등장했다. 바지와 신발이 쫄딱 젖었다. 여의도로 출발하기 전에 바람막이를 패딩으로 바꿔입고 출발한 것은 베스트초이스였다. 이번 가을에 장만한 새 패딩은 완벽한 방수기능을 자랑했다. 모자를 덧쓰니 물살이 모자 챙에 막혀서 눈을 계속 뜰 수 있었다. 도로 한쪽에서는 민주시민들이 집회를 했지만 반대편 길가에서는 친구들이, 연인들이 즐기고 있었다. 배가 고팠다. 저녁도 못 먹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저녁을 먹었다. 처량했다. 이게 다 망할 놈의 한나라당 때문이다.

(참고로 끝난 다음에 나오는 올린이의 다른 동영상은 제가 올린 게 아닙니다.-_-;;;;;)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사건으로 수구 꼴통 신문들이 떠들썩하다. 국회의 권위가 무너졌단다. 웃기지 말라 그래라. 이미 날치기 때부터 국회의 권위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 따위 국회도 꼴에 국회라고 또 무너질 권위라는 것이 아직도 국회에 남아 있었다는 말인가. 도대체 이 나라는 잊을 만하면 절차를 무시한 날치기 국회 쿠데타가 일어나고 1%를 위한 정당이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고 행패를 부리는데도 넘어가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번 날치기 사건으로 우리 나라는 전 세계적 웃음거리가 되었다. 3분만에 비준한 것은 기네스북에 올라갈 정도라고 한다. 솔직히 가끔은 이 나라는 어떻게 망하지 않고 아직도 굴러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어차피 이제는 확실하게 망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왜 우리나라는 윗대가리들이 사고를 치면 민중들이 다 수습하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어떻게 이를 다시 되돌릴 수 있단 말인가...
Posted by ★푸른별★
2011/10/25 02:20

꿈에도 그리던 제대를 하고, 어느덧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던 학교로 돌아온 지도 어느덧 두달입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이라는 것이 생각 같진 않더라고요.
생각만큼 따라가기 쉽지 않은 전공 공부에,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에, 외롭지만 마음을 훤히 터놓을 수 있는 사람도 딱히 없었고... 그렇게 뭔가 이유는 모르지만 불만에 찬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어요.

어제 밤, 첼시와 퀸즈파크의 막장 경기(;;;)를 보면서 왠지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입대 이후 거의 버려진 것이나 다름 없었던 이 블로그를요.

다시 뭔가 글을 쓰고, 생각하고 하면 뭔가 지금보단 나아질지도 모르죠.
그때까지 나 자신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잠시 여유를 갖기로 했어요.
이 블로그와 함께 보잘것없는 하루가 뭔가 더 재미있는 인생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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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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