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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는 순간이란 항상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울산과의 홈 경기, 이기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및 다음 포항 원정, 지면 '내년에 만나요'인 오늘 경기에 대해 생각하면서도, 승패 확률은 반반이라 생각하면서도 설마 오늘이 마지막일 거라는 생각은 안 했거든요.

엄청나게 추운 날이었습니다. 비까지 왔다면 최악의 날씨였겠지만 다행히 비는 안 오더라고요.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대단한, 그리고 예상 밖의 경기력으로 서울을 완파한 울산은 오늘 경기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울산 수비진들은 제공권 싸움에서 거의 우위를 차지하더군요. 중원에서는 언제나처럼 에스티벤이 다 끊었고요. 공격라인의 설기현마저도 특유의 몸빵을 바탕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펼쳐 나갔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수원은 엄청나게 고전해야만 했습니다. 맨날 뻥축구만 하던 울산이 패스축구까지 섞어 나오니 진짜 위협적이더라고요. 과연 저 팀이 정규리그 때 그 울산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토의 필사적인 클리어링과 정성룡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더 크게 당할 뻔 했습니다. 전반 중반 경 울산이 수원의 문전에서 계속 패스를 연결하더니 빈 공간의 김신욱으로 연결되어 수원은 먼저 한 골을 실점했습니다. 수원은 계속 밀어붙였습니다만, 솔직히 에스티벤의 중원 장악에 막혀 제대로 된 찬스도 몇번 만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80분 넘어서야 김영광의 반칙으로 인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마토가 깔끔하게 골로 연결하여 1-1, 양팀은 연장으로 향합니다. 결국 득점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해 수원은 1-3으로 패배했습니다.

...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우리의 2011시즌이 끝났다는 것이 말이에요. 경기 끝나고 눈물 흘리는 선수들을 보면서도 저는 마음이 허탈하면서도 눈물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경기 끝나고 막차가 간당간당한 일행들은 먼저 보내고, N석 앞으로 다가온 선수들과 인사하고, 이제 2년간 수원의 선수로 뛰지 못하게 되는 염기훈에게 염기훈 콜을 불러주고, 텅 빈 빅버드를 한참 바라보다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루버더키의 <고맙다 수원>을 들으면서 잠깐 복받치는 감정을 참고, 혼자 추운 길을 걸어와 서점에서 포포투와 한겨레21을 사고, 맥주를 사서 혼자 홀짝이면서 아직도 얼어 있는 손으로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지금까지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진짜 다 끝난 건가봐요.

오늘 경기, 팬심으로 봐도 결코 내용이 좋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어떤 선수도 비난하고 싶지는 않아요. 모두 다 열심히 뛰었으니까요. 승부차기에서의 연이은 실축은 다 운이었으니 그걸로 누구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아요. 우리 윤성효 감독님만 빼고요. 우리 감독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 해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하셨죠? 그게 지금 할말인가요? 오히려 선수들을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차붐의 축구는 솔직히 뻥축구였지만 감독님의 축구는 뻥축구에 새가슴 수비축구잖아요. 차붐은 최소한 수비축구는 아니었다구요. 감독님은 이제 좀 안 봤으면 좋겠네요.

올 시즌 첫 경기였던 시드니와의 아챔 첫 경기가 떠오르네요. 목포 해양경찰 1006함에서 티비로 봤었어요. 저는 8월까지 군복무를 했기 때문에, 8월까지는 굉장히 드문드문 그것도 TV로 경기를 봤어요. 중간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최성국, 이경환이 떠난 것도 기억나고요... 근무지에서 혼자 충격받고 고통스러워했었죠... 말년휴가 전날 밤, 부산 원정에서 심각하게 형편없는 경기 끝에 3-4로 패했던 경기도 기억나네요. 기쁜 말년휴가 전날 밤 당사자만 빡쳐 있었다죠... 제대하고 복학하고 나서는 홈경기, 원정경기 거의 다 보러 다녔어요. 원정 한두 경기와 중동 원정 빼고는 거의 다 개근했죠... 서울전 승리, 빗속의 성남 원정에서의 패배, 잊을 수 없는 분노의 알 사드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올 시즌 든든하게 함께 했던 푸른 전사들, 우리 선수들 이야기도 안 할 수 없어요.

매 경기 선방쇼를 보여주었던 대한민국 국대 주전 No-1 정성룡 선수, 성룡이형 뒷태 진짜 멋있어요. 반할 것 같아요.
일본에서의 부진을 딛고 다시 통곡의 벽으로 돌아온 마토 선수, 은퇴할 때까지 수원을 위해 뛰어주세요.
언제나 최선을 다했던 택배 칼날크로스의 측면 수비 요원 양상민 선수,
측면에서도, 중앙에서도 언제나 빠르고 지능적이었던 오범석 선수,
언제나 성실하고 투지 넘치는 든든한 수비수 최성환 선수, 당신의 투혼 언제나 사랑합니다.
영원한 수원의 파이터, 예비 레전드 곽희주 선수, 오늘도 몸이 안 좋으신 것 같던데 부상 얼른 완쾌하시길 빌어요.
시즌 중반 제주에서 돌아와 수원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을 연결해 주는 연결고리, 마지막 퍼즐이 되어준 박현범 선수,
언제나 오늘만 사는 것처럼 뛰는 이용래 선수, 이제는 혹사에서 벗어나 좀 쉴 수 있으시겠죠?
수원의 블루소닉, 어느 자리에서 뛰어도 자기 밥값은 하는, 재기 넘치는 이상호 선수,
미드필더로서의 2선침투, 측면 수비수로서도 끈질긴 수비와 측면 오버래핑 능력이 빛났던 오장은 선수,
팀에 구멍이 났을 떄 언제나 든든하게 메워 주는 홍순학 선수,
연결 능력이 좋았던 미래의 지단, 조지훈 선수,
제대 이후에 건강하게 다시 만나길 기도할게요. 항상 보고 싶습니다. 백지훈 선수,
미래 수원 측면 수비를 책임질 기대주 신세계 선수,
수원 최전방의 가장 믿음직한 스트라이커, 최고의 득점원, 알 사드전의 영웅 "용쟁호투" 스테보 선수,
알사드전의 영웅, 기회는 적었지만 언제나 기술적이었고 결정적이었던 우즈벡의 박주영, "게연걸" 게인리히 선수.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드리블의 윙어, 박종진 선수.
제대 이후에도 수원을 위해 뛰어주세요. 항상 사랑합니다. 최고의 키커 최고의 윙어, 에이스 염신 염기훈 선수.
저는 당신이 가진 재능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기 떄문에... 항상 믿어요. 미래의 국대 스트라이커 하태균 선수.

모든 선수들을 다 언급하지 못했어요. 경기에 주로 뛴 선수만 언급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이제서야 눈물이 나네요. 벌써 우리 선수들이 보고 싶은걸요. 내년 봄까지 어떻게 기다리란 말인가요.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올라오네요. 아무도 없는 방에서 한동안 혼자 울었어요.
이제 글을 마무리해야겠어요. 사온 맥주도 다 떨어졌거든요.

저 진짜 수원 블루윙즈가 있어서 군생활 잘 버틸 수 있었어요. 반드시 다시 빅버드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으로 힘들고 외로운 군생활 버텼거든요. 제대하고, 다시 복학하고 나서도 사회생활 적응하기 힘들 때마다 수원 블루윙즈가 있어서 위안을 삼을 수 있었어요. 제주전 끝나고 부산과의 플레이오프 시작하기 전까지 3주동안 진짜 멘탈 붕괴하는 줄 알았어요.

다 끝났어요. 이제 느낌이 오네요. 다 끝났어요. 올 시즌 더 이상 남은 경기는 없다는 게 말이에요.
하지만 축구는 끝나지 않았어요. 오늘, 이 순간부터 다시 시작이니까요.
내년 봄, 다시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 돌아올 때, 다시 만나기를 항상 고대하고 있을게요.

애정을 담아서.
Posted by ★푸른별★

어제부로 2011 K리그의 정규리그가 모두 끝났습니다. 남은 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뿐이라죠. 아직 정규리그만 끝났을 뿐이지만 워낙에 다사다난했던 K리그의 2011년인지라 감회가 없잖아 있네요. 수원은 어제 홈에서 제주를 2-0으로 꺾고 리그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습니다. 서울이 경남을 원정에서 3-0으로 잡은지라 골득실차 동률에 다득점으로 마지막 순간에 3위 자리를 뺏겼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설사 상암 원정을 가더라도 솔직히 상암에서 수원 경기를 한다고 해도 분위기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니까 일단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제 막판에 스테보가 2-0 골을 넣고 나서, 서울이 세번째 골을 넣은 것도 모르고 좋아서 세레머니를 하고 있으니까 N석의 그랑블루들이 한 골 더 넣어야 한다고 빨리 돌아가라고 절규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스테보는 한국말을 몰라서인지 절규를 자신에 대한 환호로 해석하고 계속 좋아하고... 어제 경기에서 가장 다급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저에게는 뭐 열심히 뛴다는 게 결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뭐 괜찮긴 합니다.
 
오늘은 수원 윤성효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 보려고 합니다. 최근 수원의 경기력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윤성효 감독의 반대자입니다. 물론 윤성효 감독의 부족한 경력을 가지고 비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도 경력만 따지면 별 거 없지만 성남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 측면도 있잖습니까. 거기다 윤성효 감독은 숭실대 감독 시절 숭실대학교를 한국 최강의 대학팀으로 만들었던 이력도 있고... 지금 케이리그의 수많은 신예-중견급 선수들 중 윤감독의 제자들 숫자가 상당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윤성효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는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바뀌지 않는 선발명단. 물론 이것을 중요한 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 상관없이 최고의 멤버로 나와야 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원 선수단은 9월부터 거의 두달간 매주 두경기씩을 꼬박꼬박 치러왔습니다. 심지어는 주말에 경기를 뛰고 중동에 날아갔다가 주중에 경기를 치르고 다시 한국에 날아와 주말에 경기를 치르는 경우도 두어차례 있었습니다. 두차례 중동 원정 이전의 대구전, 광주전 같은 약체들과의 경기에서 핵심 선수들을 어느 정도 쉬게 해 줬으면 바랬지만 윤감독님은 역시 변함없는 베스트 일레븐 고수로 나왔습니다. 알사드와의 2차전에서 후반전 선수들이 뛰지도 못할 정도로 지쳐 있었다면 이것은 문제가 아닐까요? 더욱이 이용래 선수와 정성룡 선수는 대표팀 경기로 리그가 쉴 때도 대표팀에 차출되어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곤 합니다. 대표팀에서 풀타임, 소속팀에서 풀타임. 두 선수의 경우에는 아시안컵이 열리던 지난 겨울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근 1년간 거의 쉬지도 못하고 달려왔습니다. 출전 경기는 50경기에 육박했습니다. 플레이오프까지 20여일이 남아있지만 그 사이 또 대표팀을 따라 중동에 갔다와야 할 두 선수를 생각하면 미안함만 들 따름이죠. 아직 투혼을 발휘해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어린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대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주전 선수들은 주전 선수대로 지쳐서 뛰지도 못하고... 시즌 중 최성국, 이경환, 우승제의 이탈과 황재원과 곽희주의 부상으로 스쿼드 운영이 어려웠다는 것은 알지만, 감독이 조금만 더 선수들의 체력을 배려해 줬다면 어땠을까요.

둘째, 공격시 스테보의 고립문제. 수원의 전술은 크게 4-1-4-1로 분류 가능합니다. 최전방에는 주로 스테보가 서고, 미드필드에서 압박선이 형성되는 전술입니다. 초반에 매 경기 한 골 씩을 기록하던 스테보가 어느 순간 득점 분포가 줄어들던 때를 한번 보겠습니다. 수비라인에서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한번에 롱패스를 올려주고 스테보가 공을 받아냅니다. 하지만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한번에 올라왔기 때문에 아직 미드필드(주로 염기훈-이용래-박현범-이상호-박종진 라인)은 아직 최전방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최전방에 스테보 혼자 공을 잡고 상대 수비라인과 맞상대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때 스테보가 혼자 뚫어보려 하나 스테보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돌진해서 골을 넣는 스타일일지언정, 메시나 호날두처럼 세명 네명 뚫어내고 골을 터뜨리는 유형은 결코 아닙니다. 수비수 두명 세명에게 둘러싸여 무의미하게 공을 뺏기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이 경우는 스테보가 공을 잡을 때 2선 선수들이 빠르게 접근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왜 빠르게 접근하지 못할까요? 수비라인에서 미드필드를 거치면서 공이 올라갔다면 공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함께 전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비라인에서 공을 한번에 올려주기 때문에 2선 선수들이 같이 올라가지 못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공은 사람보다 빠르니까요. 결국 근본적 원인은 윤성효 감독의 지나친 롱패스와 헤딩 전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염기훈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세트피스. 현재 수원 공격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는 단연 주장 염기훈 선수입니다. 훌륭한 기술과 신의 왼발 킥, 그리고 인성을 갖춘 훌륭한 선수죠. 현재 수원의 프리킥-코너킥을 모두 전담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원의 가장 큰 득점 루트는 세트피스나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염기훈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헤딩 골이거나 직접 슛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죠. 염기훈이 지금 리그를 씹어먹을 정도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기에 두명 세명 뚫고 크로스를 올려주고 골을 터뜨리지만(어제 제주전에 네명에 둘러싸이고도 공을 뺏기지 않는 장면은 정말...) 만약 염기훈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 알사드와의 2차전처럼요. 거기다 염기훈은 내년 경찰청에 입대해 이제 2년간은 수원을 위해 뛰지 못하게 됬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한상운이나 몰리나 같은 왼발마스터들을 또 큰 돈을 들여 영입해야 해결될 문제일까요? 또 뻥축구 문제로 돌아왔지만 단순히 길게 차고 받아주는 킥 위주의 단순한 공격전술보다는 좀더 다양한 공격전술을 개발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소심한 수비전술. 지금 수원의 경기를 보면 윤성효 감독의 경기 패턴은 간단합니다. 전반에 아득바득 밀어붙여 한 골을 넣고, 후반전에 수비수(주로 최성환)을 넣고 잠그는... 케이리그 팬들 중 경기날 수원의 경기를 못 본 사람들이 수원의 경기를 예측하곤 합니다. 전반에 한골 넣고 후반에 잠갔을 것이다. 근데 그게 다 맞는 얘기라서 더 슬픕니다. 전북처럼 닥공을 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경기가 재미가 없다는 지적은 둘째치고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잠근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별히 필사적으로 잠궈야 할 상황이 아님에도 잠그니까 수원이 수비에 치중하게 되는 것만큼 상대가 더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문제죠. 마토-오범석 등 수비라인의 분전과 정성룡의 미친 선방으로 버티고 있지만 윤감독의 능력 자체에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제 제주전 끝나자마자 윤감독님의 인터뷰가 나왔죠. 올 시즌 끝나면 닥치는 대로 선수보강하겠다고요. 제가 보기에는 수원은 측면 중앙 모두 소화가능한 기술 좋고 결정력 있는 공격수 한명, 울산 에스티벤(이용래와 로테이션 및 중원의 무게감을 더해주는... 사실 에스티벤이면 수원 주전이지), 이정수(포백 오장은-마토-오범석-홍순학 중 자기 원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마토 하나뿐이라는게 말이 됩니까. 다들 잘해주고 있어 망정이지) 이렇게 세 명과 능력있는 감독 한 명이면 내년에 전북과 쌍벽을 이루며 리그를 쓸어버릴 것 같네요. 윤성효 감독에 대한 솔직한 제 생각은, "실력이 없는 감독이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수원을 이끌 정도 수준의 감독은 확실히 아니다"입니다. 지금 닥치는대로 선수보강이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Posted by ★푸른별★
(BGM 있습니다. Lily Allen의 Fuck You)


니가 축구선수라면 이럴 수는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골키퍼가 쥐가 날 수 있는거냐 야이 쌍놈새끼들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홈에서 0-2로 패하며 불리함을 안고 시작한 2차전 중동 원정입니다.

1차전 엄청 유명했었죠? 난투극이 벌어졌던 경기로... 심지어는 프랑스, 피파에서도 언급할 정도로 큰 문제가 되었었죠. 그 여파로 악의적인 골을 넣은 니앙, 관중을 폭행한 케이타, 수원 스테보에게 정타를 맞은 상대 8번 선수가 2차전에 출전할 수 없었고요. 수원 역시 난투극에 가담한 스테보와 고종수 코치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 와중 수원에게는 3일마다 한번씩 벌어지는 큰 경기들 속에서 떠난 중동 원정인지라 체력적 부담이 더했지요. 하지만 알사드의 기본 전력 자체가 강하지 않은데다 그나마 주축 선수들마저도 징계로 빠진지라 수원의 결승 진출 확률은 반반으로 봤습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쓸 것이 없네요. 경기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선제골을 넣은 수원. 하지만 알사드 선수들은 골의 우위를 지키려는 전원 수비 전술로 일관하고, 아울러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 둘씩 대놓고 눕기 시작합니다. 그 유명한 중동의 침대 축구였습니다. 위 사진 보이시죠? 아픈 척 하면서 웃고 있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들어서자 갑자기 골키퍼가 장갑까지 벗고 드러눕더군요... 어떻게 골키퍼가 쥐가 난단 말입니까. 이게 말이 된답니까. 이런 게 어딨습니까. 거기다가 대놓고 중동 주심의 편파 판정. 이건 진짜 축구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결승에 올라간 것은 알사드였지요.

하지만 아쉬울지언정 화나지는 않네요. 우리 선수들 다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냥 박수쳐주려고요. 결국 내놓은 승부수가 고작 마토를 최전방으로 올리고 머리에 공을 맞춰주려던 윤성효 감독이지만 그래도 일단 박수쳐주려고 합니다. 팬들보다 먼저 포기하면 쌍욕을 날려주려고 했지만 다들 열심히 뛰었으니 어떻게 뭐라고 하겠어요. 아챔 4강 아무나 하나요. 거기다 실력으로 졌다는 생각도 들진 않아요. 진짜 이건 축구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복수는 전북이 우리 대신 해주겠죠. 알사드 애들 dirty korean이라고, 한국 도하의 기적 이후로 하락세라고 날뛰고 있던데... 딱 며칠만 더 그러고 있어라... 우리 대신 닥공 전북이 털어줄테니...

Posted by ★푸른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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